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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tage] 업스테이지 AI Research Engineer 합격 후기 (정규직 전환형 인턴십) (비전공자)

chanmuzi 2024. 5. 7. 20:39

안녕하세요, chanmuzi입니다.

이번에 아주 운이 좋게도 2024.05.13(월) 부로 업스테이지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

점심 먹다가 메일 온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직무는 제목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AI Solution Reliability Engineer입니다.

AI Solution Reliability Engineer 직군의 AI Research Engineer 직무로 구분되는 듯하네요 😂

업스테이지 커리어 페이지에 계속 오픈이 되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끔 AI 모델을 fine-tuning 하고 고객사와 소통하는 것이 주된 업무인 것 같습니다.

 

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신입으로 채용이 가능한 사람 중 정규직 전환형 인턴십으로 모집을 한다고 해서 채용 프로세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처음 제안을 받을 때부터 최종 합격까지 약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기록을 간략히 기념으로 남기고 싶기도 하고 관련 포지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을 드려보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들에 대해서는 

 

물론 정규직 전환형이라 3개월 후에 중단/연장/전환 중 어떤 상황이 저를 기다릴지는 아직 모르지만..!

채용 과정이 길고 힘들었던 만큼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해야겠죠?! 😇

 


채용 프로세스

서류(Pass) → 기술 인터뷰 → 코딩 테스트 → 딥러닝 코딩 테스트 → 커피챗 → 컬쳐 인터뷰 → 합격

 

저는 합격까지 총 6개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런데 커리어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절차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긴 하지만 이렇게나 크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네요 😅

다른 것보다 코딩 테스트를 갑작스럽게 치르게 되어 굉장히 당황스러웠어요.

이런 건 평소에 공부해두지 않으면 갑자기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ㅋㅋㅋㅋ

네이버 부스트캠프 이후로 알고리즘 공부를 딱히 하질 않아서 많이 쫄았습니다..

 

위 과정은 다른 분들과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긴 합니다.

작년(2023)에 저는 AI Solution Architect 직무에 지원했습니다.

그때는 서류를 통과하지 못했고, '현재는 경력자를 선발하는 상황이라 신입 포지션이 오픈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사실 취준 과정에서 그런 메일을 받아보고 누가 진짜로 나중에 연락을 줄 것이라고 기대할까요 🤣

 

그런데 진짜로 연락을 주셔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ㅋㅋㅋㅋ

심지어 작년에 지원했을 땐 네이버 부스트캠프 수료 이후에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서탈 후 데이콘에는 합격해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인데, 그때의 서류를 바탕으로 제안을 주셔서 당황스러웠어요.

 

어쨌든 서류는 이전에 제출했던 것을 기준으로 프로세스가 진행되었구요, 바로 기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업데이트된 파일들을 굳이 제출할 필요는 없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테스트 후기 (알고리즘, 딥러닝)

어떤 문제들이 나왔는지, 혹은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작성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알고리즘 코테

1. 평소에 공부 좀 하자 ㅎㅎ;;
2. 자료구조 다시 살펴보긴 해야겠다 ㅜㅜ

 

코테를 준비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단기간에 되지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바탕을 튼튼하게 만들어둔 상황에서는 2-3주 정도 바짝 준비해서 원래 감을 살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일단 그 정도로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요.. 그리고 문제도 꽤나 어려웠습니다 🙃

 

느낌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해봐라, 에 가까웠습니다.

정말 뛰어나신 분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웬만해서는 다 풀기 어려운 수준으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CS 관련 지식들도.. 특히나 정규 교과목으로 배운 적이 없고 어디서 조금씩 주워들은 정도만 알고 있다 보니..

한 번 제대로 공부하고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비전공자 티 내면 안 되잖아요 ㅎㅎ..

 

딥러닝 코테

1. 태스크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
2. 생각을 코드로 구현하지 못하면 말짱 꽝이다.

 

원래 코드를 잘 짜시고 딥러닝 태스크들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시간 투자는 충분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만만하게 생각을 하다가 몰아치듯이 과제를 수행했는데 결국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구색은 겨우 갖추긴 했는데 원하던 것을 전혀 이루지 못한 것과 다르지 않은 채로 결과물을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실망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어쨌든 제출은 해야 되니까 제출 시점까지의 과정들을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시도한 것들은 무엇이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기술했는데, 시도한 것들이 태스크 관련 실험들이 아니라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여기에서 떨어질 줄 알았어요 😅

(물론 이전에 코테에서도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생각이 훨~씬 강했습니다.)

 


인터뷰 후기

인터뷰 후기는 별 것 없습니다..

응시할 때에 큰 준비를 하지도 않았고 기대도 되지 않았거든요..

 

다만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강조했다..? 는 것 정도만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래도 이 직무는 고객사와의 소통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자신이 있음을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글을 많이 써봐서 문서 형태로 정리하는 것에도 자신이 있고, 또 이전 직장에서도 관련 경험들이 있었으니까요.

이는 고객사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업무를 재택으로 진행하는 업스테이지 내부 컬쳐와도 핏이 잘 맞는 저의 특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잘 정리하자' 입니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정리하기 전까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테일을 상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면 질문을 받았을 때 얼타게 되는데, 그런 반응을 본 면접관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 또는 '버스 탄 프로젝트를 기재했다'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죠.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면접 상황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이 작성하고 제출했던 이력이나 경험에 대해서는 철저히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회사에 지원하는 이유들이 있을 텐데 거기에서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나가면 자신이 여기에서 뭘 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뭘 강조해야 할지를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강조했던 것 중 하나는 '소통 능력'입니다.

이는 직무 자체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이기도 하지만, 이 회사의 구성원으로서도 (다른 회사 대비 더) 필요한 능력이기도 한 것이죠.

 


지인 추천

제 친구 중 한 명은 업스테이지에서 근무한 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덕분에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동안에 지인 추천을 반영할 수 있었어요. 👍🏻

스타트업들의 특성상 내부 직원에 의해 한 번 검증된 인력을 충원하고자 하는 경향이 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당연히 채용이 지인 추천 하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닐 테고.. (그런 바보 같은 기업은 없겠죠 😅)

저의 장점을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는 저도 전혀 알 수 없지만, 추천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무조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야 고맙다! 😘)

 


마치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는 것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배운 것도 많고 느끼게 된 것도 많은 프로세스였어요.

 

조금 걱정되는 것은, 제안을 받은 시점부터 입사까지 3개월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이게 어쨌든 인턴십이라는 것이죠..!

예전에는 별생각을 못해봤었는데 채용전환형은 진짜 마음이 너~무 불편한 전형이긴 하네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오래 걸려서 사람을 뽑았는데 그냥 내치겠어..? 싶기도 하지만 회사는 돈을 버는 집단이니까요 ㅋㅋㅋㅋ

 

물론 개인은 회사의 문화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고, 기업도 이 사람이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 수 있으니 어찌 보면 win-win이긴 합니다만..

결국은 전환 논의가 예정된 시점에 회사의 상황이 또 기가 막히게 잘 맞아떨어져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니..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3개월이 긴 시간이 아니라서 ㅎㅎ..

 

좋은 결과가 주어져서 참으로 감사하고 기쁩니다만.. 제대로 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부담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고 축하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

저보다도 더 좋아하고 기뻐해주셔서 좋은 소식이라는 게 체감되기도 하고 기분도 참 좋았습니다 ☺️

 

어쨌든..! 아직도 부족한 것밖에 없는 저한테 좋은 기회가 주어졌으니, 이번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미래에는 더 좋은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규직 전환 후기를 쓸 수 있을까요?! ㅎㅎ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