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에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구매한 650만원 짜리 레노버 노트북을 고장냈다가 정상적으로 고쳐낸 썰을 좀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살면서 이런 고사양 노트북을 직접 뜯어보고 만져볼 날이 오다니..
감개무량 했지만 기쁨은 잠시, 노트북께서 순식간에 사망하시고 저는 이를 고칠 시간이 없어 지옥 같은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
결국 노트북은 정상적으로 복구 되었으나 그 과정에 여러 이슈들이 있었고, 문제가 있는 노트북에서의 화면들을 직접 촬영하거나 기록하지는 못해서 작성될 내용들 사이에 공백이 존재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이 글은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은 글입니다.
- Windows를 업그레이드 혹은 다운그레이드 하다가 노트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 분
- 저는 트랙패드, 밝기 조절, 인터넷 연결 등 일체 불가능 했습니다.
- Lenovo USB recovery를 통해 원래대로 복구를 시도했으나 무한 부팅에 빠지신 분
- Windows USB는 분명히 잘 만들었는데 설치가 불가능 하다는 메세지를 마주치신 분
서론이 길었는데요, 여튼 문제 해결에 200% 기여해주신 ChatGPT, Perplexity 형님들에게 큰 감사 인사 올립니다 🙇🏻
0. 문제 상황
문제의 노트북은 레노버의 리전 9i 라는 고사양 수냉식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제가 수수료 받는 것은 아니지만.. 쿠팡 링크에서 구매했으니 상세 스펙이 궁금하시면 참고 바랍니다.)
레노버 2024 리전 9i 161IRX 코어i9 인텔 14세대 지포스 RTX 4090 라는 길고도 긴 이름이고요..
괴물같은 CPU에 RTX 4090을 탑재한 미친 노트북입니다.
여기에 2TB SSD, 64GB RAM 을 옵션으로 달았으니 실사용되는 노트북들 중 가히 탑 of 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튼 이 녀석을 업무용(GPU에 AI 모델을 올려 추론)으로 활용하고자 구매하게 되었구요..
문제의 핵심 원인은 바로 보안이었습니다. 🔐
(왜인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윈도우 10 Pro 또는 10 Enterprise 로 OS를 맞춰줘야 한다고 전달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에는 Windows 11 Home이 탑재되어 있었고요.
검색해보니 Windows 10 → 11 업그레이드는 꽤나 흔하지만 반대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더군요..
이에 대해서는 직장 동료께서 찾은 내용을 정리 해주셨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 Windows 11 Home → Windows 10 Home → Windows 10 Pro
- Windows 11 Home → Windows 11 Pro → Windows 10 Pro
저는 선례를 따라 후자를 선택했는데 여기서도 여러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후술 예정)
여튼 간단하게 배경을 요약하면,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을 Windows 11 Home에서 Windows 10 Pro로 변경하려고 했다, 는 것입니다.
1. RAID로 묶인 하드디스크의 정보는 BIOS에서 훔쳐 볼 수 있다.
이건 노트북에 직접적으로 발생한 문제는 아니었는데요.
하드디스크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게 1TB 두 장이 꽂힌 상황이어서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보통 노트북이라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제가 하드웨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두 개의 디스크를 한 개의 논리적 볼륨으로 묶어주는 시스템이 RAID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터미널이나 윈도우 파워셸에서 하드디스크의 정보를 조회하면 RAID의 정보만 나오게 되는 것이죠.
애초에 하드 디스크 정보를 그렇게 조회하는 것 자체가 저도 처음이었는데 이게 시스템으로 가려져 있다 보니 해결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여러 조사를 한 바로는 해결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 RAID를 해제하여 독립적인 하드 디스크로 쓴다.
- BIOS에서 관련 정보를 조회한다.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전자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 어떤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는 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애초에 둘을 묶어 놓은 것 자체가 I/O 효율을 위한 것이라고 봤는데 이걸 정상적으로 복구할 자신도 없고..
돌고 돌긴 했지만 후자는 생각보다 심플했습니다.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노트북을 재부팅 하며 F2 를 연타하여 BIOS 모드에 진입
- '시스템 > 복구 > 고급 시작 옵션 > 지금 다시 시작 > 재부팅 후 파란 화면 > 고급 옵션 > UEFI 펌웨어 설정 > 다시시작' 으로 진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만약 F2로 진입했는데 UEFI 설정이 켜져 있지 않다면 Boot 메뉴에서 건드려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 (노트북마다 상이할 수 있는데) More Settings를 선택
- Configuration에서 Intel(R) Rapid Storage Technology 선택
- 하위 항목들로 진입하여 각 하드디스크 정보 조회 가능
이렇게 해서 한 개로 묶인 두 개의 하드디스크 정보를 각각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Windows 10/11 Pro 라이센스는 기기에 귀속되는 것과 key를 받는 것이 따로 존재한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Windows 11 Home 에서 우선 Windows 11 Pro로 업그레이드를 시도 했습니다.
(당시에 참고한 블로그 글 링크입니다)
블로그에 따르면 Windows 10 Pro 범용키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작업을 따라서 진행하니 Pro를 위한 추가 파일들을 다운로드하고 재부팅이 되더라고요.
이후 11 Pro를 구매하려고 Microsoft Store에 11 Pro를 검색했더니 가격이 이상했습니다.
동료분이 안내 해주셨을 때는 16만원이었는데, 제가 들어가보니 32만원이 찍히더라고요.. (10/11 Pro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데 드는 비용)
원인 조사를 할 시간이 딱히 없어서 일단 결제를 진행했고..
스무스하게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여기가 지옥의 시작이었죠.
범용키를 이용해 Windows 10 Pro로 낮춰진 OS에 새로 구매한 10/11 Pro 라이센스 정보를 부여하니 10 Pro가 정상적으로 인증이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한 것이 노트북 트랙패드가 작동을 안하더라고요.
화면 밝기도 이상한 게 100% 풀로 채워져 있는데 도통 조작이 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이상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려고 보니 네트워크 연결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
아, 진짜 큰일났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했는데요, 다행히도 친구의 도움으로 드라이버 이슈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노트북 제조사는 OS에 적합한 드라이버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이 노트북은 Windows 10을 지원하지 않던 것이었습니다.
(아니 그러면 다운그레이드 할 때 경고라도 해주던가...)
이걸 복구하는 과정은 다음 장에서 다룰 예정인데요.
복구 과정에서 이 Windows 10/11 Pro 라이센스를 환불받긴 했습니다.
이때 제가 구매한 것이 기기에 종속된다는 걸 알게 됐고요..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키와는 또 다른 것 같더라고요.
여튼 이 정보는 상담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는데요, 상담사와 연결하는 것이 또 드릅게 복잡합니다.
우선 제가 찾아본 바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고객센터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 무조건 AI 상담사가 나옵니다.
근데 이 놈을 통해서 실제 직원과 연결이 되지도 않고요, 말귀를 진짜진짜 못 알아 듣습니다.
발화는 한글로 하는데 영어만 알아듣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어쨌든 사람과 소통할 창구가 없다는 게 레전드..
다행히도 상담사와 실시간으로 채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 하지 않으면 상담사가 나오지도 않고 가이드만 뜨더라고요.
(Microsoft 지원 접속 > 로그인 > HELP 검색 > 좌측 하단 고객 지원팀 클릭 > 제품 및 서비스 기타 제품 선택 > 범주 Windows 선택 후 확인 클릭 > 웹 브라우저에서 지원 에이전트와 채팅, 특정 시간대만 가능)
저는 유선 상담을 원한다고 말씀 드리긴 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답장이 오기도 하고 환불도 정상적으로 처리 되어서 채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구매 취소 메일 확인 후 이번에 구매하지 않은 아예 다른 노트북에서 작업 진행)
여튼 Windows 버전에 따라, 그리고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 는 결론입니다.
3. Intel RST 드라이버가 없다면 레노버 USB 복구키고 Windows USB고 정상 설치될 수 없다.
그럼 이제 먹통이 된 노트북을 어떻게 복구했는지 하나씩 설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시도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레노버에서 USB recovery key를 만들어서 설치 해본다. (Windows 11 Home으로 즉시 복구)
- 고객 센터에 문의해본다 ;;
- Windows 11 USB를 만들어 설치한다.
- 레노버 드라이버 USB를 만들어 Windows 11 USB로 설치 시 드라이버 먼저 설치한다. (USB 두 개 동시에 사용)
3.1. 레노버에서 USB recovery key 만들기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Lenovo의 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직접 해줘야 합니다.
맥에서는 작업이 안되는 것 같고요, 정상적으로 동장하는 윈도우에서 여유 공간이 충분한 (32GB 이상) USB를 꽂아두고 진행해야 합니다.
이건 말 그대로 복구 작업을 위한 USB가 되는데요, 구매한 제품 기록을 토대로 공장 초기화 가능한 tool을 준비하여 문제가 있는 노트북에서 복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페이지 내에 안내 영상도 포함되어 있고, 이거 자체는 검색하면 많이 나오다보니 굳이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저는 진행하는 동안 USB 자체에 이슈가 생기기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고..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설치가 잘 안되더라고요.
최초 다운로드 자체는 꼭 USB에 직접 받을 필요는 없고, 다운로드 된 실행 파일로 USB 내부에 설치하거나 로컬에 설치 후 복사해줘도 됩니다.
아무래도 USB에 직접 설치하는 것보다는 빠르겠죠.
근데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USB가 포맷 되어야 해서 경고 메세지가 나오는데요.
중간에 작업이 중단되어서 재개하거나 등의 이유로 USB가 고장이 났더라고요..
그래서 64GB USB 하나를 버리고 새로 구웠습니다.
(이후 이놈에 대해 더 찾아보니 손상된 것은 확실하고 복구하는 과정이 너무 어렵고 힘들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포맷이 안되더라고요)
새로운 USB에 recovery key를 제대로 설치했고, 이를 노트북에 꽂아 부팅시켰습니다.
이때 노트북은 기존 부팅 순서를 따라가기 때문에 BIOS 진입하여 순서를 변경해줘야 합니다.
(부팅 시 F2 연타하여 BIOS 진입 > USB가 부팅 순서 맨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순서 변경, BIOS 최초 화면에 부팅 옵션이 없으면 상세 메뉴에서 Boot 확인)
그러면 한 번 더 재부팅 되면서 recovery tool이 동작하기 시작합니다.
적당히 메뉴 보고 recovery를 시작하면 되는데,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USB 손상 되기 전에 분리하라는 메세지가 나옵니다.
이제 USB를 분리하고 확인을 눌러주면 노트북이 켜집니다 😊
그리고는 혼자서 터미널에 알 수 없는 메세지를 띄우고는 재부팅하기를 반복합니다 🤔
저는 처음에 재부팅이 여러 번 될 거라고는 예상해서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요.
재부팅이 2시간 동안 되는 걸 누워서 지켜보다가 뭔가 잘못된 걸 알게 되었습니다 🪦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Partition State라는 문구도 있고..
아무래도 OS가 설치된 경로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3.2. 고객 센터에 물어보니 소프트웨어는 보증 대상이 아니래요
덕분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몇 시간 동안 관련 내용을 찾아본 결론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구나, 였습니다.
관련 이슈에 대한 기록이 너무 적기도 했고..
처음엔 그냥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면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았을 때 이를 어떻게 설치하게 만들 것이며 (노트북이 먹통인디) 빠른 시간 내에 이걸 잘 해낼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객 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두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해줬습니다.
- 고객 센터에서 처리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이건 보증 대상이 아니다. 공임비 발생 할 수 있다.
- USB recovery로 시도하는 것도 결국 Windows OS를 설치하는 것 뿐이다. Microsoft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아서 진행해봐라.
아니.. 뭐 제 잘못이기야 하지마는.. 설치하라고 해서 설치해서 망가졌다고 제가 돈 내기는 좀 그렇잖아요..
그런다고 회사돈으로 청구하기도 민망하고.. (이미 노트북과 OS에 거액을 썼는 걸요)
게다가 직접 서비스 센터를 방문할 시간적 여유도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다고 내가 직접 Windows 설치한다고 되는 게 맞나? 잘 모르겠다, 였습니다.
일단 직접 설치를 해본 적도 없거니와 무한 부팅 하고 있는 녀석을 원래 대로 돌려 놓을 자신이 없었는데요.
그리고 어차피 레노버의 USB 복구키와 하는 작업이 사실상 동일하다는데 그럼 얘도 의미 없는 게 아닌가 싶었구요.
그래도 뭐 방법이 있겠습니까 😕
돈 들이기도 싫고, 어차피 낼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책임은 쉬는 날의 제가 져야죠.
결국 제가 직접 Windows 11을 설치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3.3. Windows 11 USB를 만들어보자
이것도 찾아보니 방법이 크게 두 가지가 있더라고요.
(Microsoft의 Windows 다운로드 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건 동일합니다.)
- Windows 11 설치 미디어 만들기
- Windows 11 디스크 이미지 (ISO) 다운로드
3.3.1. Windows 11 설치 미디어 만들기
순서대로 시도 해봤는데요, 전자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USB 꽂아두고 순서대로 다음, 다음 클릭하고 설치하면 됩니다.
중간에 '이 PC에 권장 옵션 사용' 은 체크 해제해도 될 것 같고요.
(설치 미디어 만들기 과정에서 참고한 블로그 링크입니다)
설치 미디어가 만들어지고 나면 USB를 문제의 노트북에 꽂고 부팅해주면 됩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부팅 시 USB를 최우선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부팅 순서를 조정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위 이미지는 블로그에서 퍼왔는데..
여튼 업그레이드를 클릭하면 기존에 설치된 윈도우가 없다고 하고..
사용자 지정을 누르면 Windows를 설치할 위치를 직접 골라야 하는데 어떤 하드웨어도 인식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를 모르다보니..
위와 같은 화면에서 드라이버 로드를 시도해봐도 달라지는 건 없고(인식되는 것이 아예 없어서요)..
그냥 이 방법으로는 안되는구나 정도는 알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서명한 장치 드라이버가 없습니다'는 문구가 보였고요.
그래서 아, 이전에 Windows 10으로 밀면서 삭제된 드라이버 이슈구나,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할 일은 저장 장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3.3.2. Lenovo 9 16IRX8 드라이버 '수동' 다운로드
아무래도 노트북이 하드 디스크를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무한 부팅이 될 때 Partition State 어쩌고 하는 것도 그렇고.. 장치 드라이버를 못 찾는 것도 그렇고요..
일단은 문제의 노트북과 관련된 모든 드라이버를 수동으로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데 모델명 찾는 게 쉽지 않으니 구글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여기에서 다운로드 했습니다)
접속해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근데 오른쪽 이미지는 Windows 10에서 지원하는 해당 제품의 드라이버고요.. ㅋㅋㅋ
지원하는 드라이버가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좌측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싹다 다운로드 받아서 새로운 USB에 넣어줬습니다.
이건 용량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고 8GB USB로도 커버가 충분히 가능하긴 했습니다.
대신 다운로드 받을 때 readme 파일도 있고 실행 파일도 섞여 있고 파일명 자체가 이상하게 생겨서 알아보기가 좀 힘듭니다.
저는 폴더별로(BIOS, Audio, ... ) 각각 다운로드 받고 다운로드 순서대로 이름을 붙여서 구분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실행 가능한 설치 파일들을 전부 실행해서 압축 해제해서 USB에 넣어 뒀습니다.
근데 사실 그럴 필요는 전혀 없더라고요..
설치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딱 두 개 였습니다.
- Motherboard Devices > Intel Rapid Storage Technology Driver for Windows 11
- Wireless LAN > Intel WLAN Driver for Windows 11
요고 두 개와 관련된 exe 파일은 실행해서 내부 파일들을 USB에 옮겨 두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exe 파일을 실행하면 install vs extract only 옵션이 있는데, 저는 Windows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드라이버를 먼저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므로 extract only를 선택했습니다.
(드라이버를 어떻게 설치하는 지에 대해서는 후술합니다)
위 과정을 마치고 나면 해당 USB는 Windows 설치 과정에서 '드라이버 로드'를 위해 사용될 준비가 완료된 것입니다.
3.3.3. Windows 11 디스크 이미지 (ISO) 다운로드
Windows USB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 Windows 11 설치 미디어 만들기
- Windows 11 디스크 이미지 (ISO) 다운로드
이번에는 후자를 선택해서 3.3.2 에서 준비한 '레노버 드라이버 USB'와 함께 사용할 디스크 이미지를 준비합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Windows 11 다운로드 사이트에 접속하여 Widnwos 11 디스크 이미지 (ISO) 다운로드를 선택합니다.
이를 원하는 경로에 잘 저장해두고요.
다음으로 Rufus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최신 버전을 선택하면 되는데요, 저는 맨 위의 항목을 클릭해서 실행했습니다.
Rufus를 실행하면 여러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Boot selection에서는 조금 전에 다운로드 받은 Windows 11 ISO 파일을 불러옵니다.
- Partition scheme은 GPT를 선택합니다.
- Target system은 UEFI로 선택하고 하단의 START를 눌러줍니다.
- 기타 설정은 건드리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작업이 완료되면 이 USB도 준비가 끝난 것이므로 이제 두 개의 USB를 문제의 노트북에 꽂고 부팅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3.3.4. Windows 11 설치 중 드라이버 로드를 이용하여 IRST를 먼저 설치하자!!
부팅 후 아래 이미지까지 다시 도달해서 드라이버 로드를 클릭 해줍니다.
아직까지는 이미지와 달리 표시되는 드라이버 정보는 없을 것입니다.
드라이버 로드를 클릭하면 선택 가능한 저장 장치들이 나옵니다.
저의 경우에는 노트북에 탑재된 하드 디스크와 두 개의 USB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레노버 드라이브를 설치한 USB를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경로가 너무 많고 어떤 경로를 선택해야 되는지 감이 안와서 좀 헤맸는데요..
드라이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inf 파일이 포함된 폴더의 경로를 지정해줘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IRST(Intell Rapid Storage Technology) 드라이버 폴더에 VMD를 최종 경로로 찍어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면 설치 가능한 드라이버 목록이 나오고 이를 '설치'하면 위에 'Windows를 설치할 위치를 지정하세요' 이미지처럼 Windows를 설치할 수 있는 하드 디스크 정보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까지 오면 문제는 다 해결한 것인데요.
어차피 정상 설치되는 과정에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선랜 드라이버도 미리 설치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정확한 경로는 기억나지 않는데 대충 이랬던 것 같고요..
어차피 설치할 수 없는 드라이버를 선택해서 설치를 누르면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뜨기 때문에 적당한 경로를 찾아서 시도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래픽카드 관련된 것들부터 이것저것 두들겨 봤는데 설치가 제대로 되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물론 유선랜이 있다면 그걸 꽂아서 윈도우 설치 후 나중에 필요 드라이버들을 추가 설치해줘도 됩니다.
여튼 Windows 설치하고자 하는 하드 디스크를 지정해서 Windows 설치를 진행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초기 윈도우 세팅 화면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3.3.5. 필요 드라이버 추가 설치!
하지만 기존에 이 노트북에 필요했던 드라이버들이 싹 다 날아간 상태이기 때문에 전부 복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정도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지만 소리가 안난다든가.. 지문 센서가 인식되지 않는다든가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가 정상적으로 설치된 이후 레노버 노트북으로 링크에 접속해보면 Manual Update를 위한 다운로드 말고도 자동 업데이트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이미 다운로드 된 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서 나머지를 직접 다 다운로드 해주긴 해야 됩니다 ㅋㅋㅋ
물론 백업 해놓은 것이 있거나 공장 초기화 상태로 돌리고 싶으면 Recovery Media를 선택해서 진행해도 될 거 같고요.
위에서 설명을 드릴 때는 수동으로 다운로드 받은 파일들을 전부 extract only로 실행시켜서 폴더들을 싹 다 USB로 옮겼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레노버 노트북에 직접 설치를 하면 되는 상황이므로 install을 실행해서 드라이버들을 설치해주면 되겠습니다.
종류가 꽤 많기는 한데 생각보다 설치 속도가 느리지는 않더라고요.
여튼 실행 가능한 파일들을 싹 다 실행 시켜서 install 해주면 원래대로 복구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설치 후에는 재부팅 해줘야겠죠? 😉
4. 글을 마치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환경 설정, 초기 세팅, 드라이버, 하드웨어 이슈는 정말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저같은 문돌이 출신들은 특히나 관련 경험이 더 적어서 두려움에 벌벌 떨었던 것 같네요.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았고..
여튼 지금은 정상적으로 복구해서 컴퓨터가 제대로 동작하는 걸 보니 아주 뿌듯하고 좋습니다.
이번 뻘짓을 통해 얻은 교훈들을 간단 정리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Windows 업그레이드 비용은 생각보다 쎄다(최소 16만원). 그리고 기기에 종속될 수 있으니 신중하게 구매하도록 하자.
- 기기에 따라서 Windows 10을 지원하지 않는 것들도 존재한다. 이는 제조사의 지원 드라이버 목록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
- OS 설치와 관련된 대부분의 설정들은 BIOS에 진입해서 건드리는 게 많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AI 형님들이 정말 잘 알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자.
- 이런 복구 작업은 시간이 꽤 걸리는 게 당연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사고를 치자.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위 내용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빠진 내용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사진 찍어서 다 기록한 건 아니라서 저 말고 GPT에게 질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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