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anmuzi입니다.
사실 지금은 어쩌다 보니 다시 취업을 하게 된 상황이긴 하지만.. 🧑🏻💻
그동안 대학원 입학을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이 짧지 않기도 하고, 앞으로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경험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다른 분들이 인공지능 대학원을 준비하시는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자연어처리(NLP)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원을 준비하게 된 이유
이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학원 준비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좀 복합적이긴 합니다.
직장 자체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고, 비전공자로서 커리어에 제한이 많기도 하고.. 여러 이유들이 있었죠 😅
(대기업에는 지원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 그래도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공부하고 논문 읽는 게 재밌어서였습니다 🔥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적지 않은 양의 논문을 읽고 정리하기도 하고, 또 최신 뉴스에 대해 관심도 많기도 하고요.
여기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장 생활 동안 회의감이 크기도 했고요.
그래서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역량을 무진장(?)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근데 당장 하는 것들이 바빠서 잘 알아보거나 준비하지는 못했죠.
그러던 와중에 친구가 카이스트 동계 인턴(KAIRI)을 소개해줬습니다.
그전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 전형을 통해서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알게 된 이후부터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을 깊게 다루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때부터 대학원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작년(2023년) 11월 쯤이었습니다.
(연구 목록을 보고 완전히 홀려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처음 준비하는 것이긴 하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자소서도 열심히 쓰고 연구실에 계신 석박사분들에게 연락도 드려보고..
학부 시절 교수님께 부탁드려 추천서도 받아보고요 ㅋㅋㅋ..
결과적으로는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
연구 경험도 없고, 전공자도 아니고, 이 분야에 대한 인기는 미친듯이 높고..
쉽지 않을 줄은 알았지만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면접 기회조차 없을 줄이야..
여튼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원 입시, 그리고 그 이전의 컨택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컨택이 되었던 케이스
분야가 그렇게 넓지는 않아서 특정하여 이야기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간단히 어림짐작 가능한 수준으로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컨택을 시도한 연구실
- K대: 1개 지원 → 미응답
- S대: 4개 지원 → 전부 거절당함
- K대: 3개 지원 → 1개 컨택 성공
- Y대: 3개 지원 → 1개 컨택 성공 / 1개 미응답 / 1개 인턴 모집 x
- S대: 2개 지원 → 1개 인턴 모집 x / 1개 미응답
- H대: 2개 지원 → 2개 컨택 성공
- C대: 3개 지원 → 2개 컨택 성공 / 1개 미응답
거의 20개 연구실의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고 일부는 회신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일부는 아예 회신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성공이라고 적은 연구실 중에는 무조건 들어와도 좋다까지는 아니어도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인턴을 하겠다고 하면 바로 받아줄 곳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총 6개의 연구실과 컨택이 되었고 그중에서 저는 C대 교수님 중 한 분의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컨택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최대한 빨리 연락을 하되 웬만해서는 기간이 겹치지 않게 하자.. 였습니다 😇
저의 경우에는 동시에 네 분의 교수님과 연락을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는데, 기회를 주셨음에도 거절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게 진짜 힘들어서..
교수님께 허락을 받았을 때 정말 만족하고 바로 출근할 수 있는 연구실에 지원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마련해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원 지원의 경우 교수님과의 개인적인 인간관계가 너무나도 중요하다 보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찍, 마음의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왜 해당 연구실로 출근하게 되었는가
연구실을 선택하는 기준은 굉장히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석사를 졸업하거나 대학원 경험이 있는 분들의 조언에 따르면, 다른 것보다도 교수님과의 합, 그리고 연구실 분위기를 아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을 권하더라고요.
저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 상황이다 보니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저는 교수님과의 의사소통을 최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젊으셔서 솔직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도 했고, 박사 시절 연구하셨던 분야가 제가 관심있는 것과 거의 완벽히 일치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신생랩이라서 박사생이 없다는 점이었고,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이긴 하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왕복 3시간 이상을 출퇴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본 연구실 의 자리가 없어서 AI 대학원 공동 연구실에 자리를 배정받았었고, 그 동안에는 같은 랩실의 사람들과 소통 할 기회도 부족했으며 혼자서 개인적인 공부나 연구에 집중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연구실의 자리를 할당 받아서 다른 분들과 같이 생활하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었는데, 이것은 연구실 상황에 따라 굉장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연구실의 구성원으로서 랩미팅이나 개인 미팅 등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히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
교수님들께 어떤 식으로 연락을 드렸는가
사실 주요 대학의 교수님들은 특히나 인기가 많으시기 때문에, 저희가 보내는 메일을 다 읽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석박사생들이 먼저 필터링하게 되는 경우도 많죠..)
다만 저는 비전공자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봐주시는 교수님들이 꼭 필요했던 상황입니다 🙇🏻
그래서 제가 했었던 활동들과 이력을 굉장히 자세하게 교수님들께 (메일로) 어필했습니다.
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했습니다.
- 인사 및 소속 (당시 데이콘 재직 중)
- 인턴 경험을 통해 석사로의 지원 의사를 밝힘
- 석사 동안의 포부(탑 컨퍼런스 페이퍼 제출)
- 관심 연구 주제 세 가지
- 지금 보면 지나치게 포괄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만, 적어도 하고 싶은 게 어떤 내용들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선에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작성했습니다.
- 해당 연구실에서의 연구 주제와 겹치는 부분 (지원 근거)
- 성적 증명서 및 CV 첨부 내용
- 구글 드라이브에 각종 파일 첨부 (수료증, 논문 발표 자료 등)
- 깃허브, 블로그, 링크드인 링크 첨부
- 블로그 운영 강조
- 100편 이상의 논문 리뷰
짧지 않은 메일을 작성하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은 bold 처리를 통해 부각했습니다.
이를테면 가장 중요한 연구 분야를 강조하여 연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았고, 해당 연구실과 fit이 잘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CV는 김박사넷에 양식이 있길래 이를 다운받아서 필요한 항목들만 채워넣어 2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CV는 전부 영어로 작성했습니다.
참고로 포트폴리오는 전혀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비전공자(영어영문..)이기 때문에 성적표가 큰 의미가 없습니다.그래도 예의상 성적표를 첨부하긴 했으나, 이외에 제가 개인적으로 수강한 여러 강의(수학, 통계 등) 목록을 정리하여 구글 드라이브에 포함했습니다.교수님들께서 이를 다 확인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꼼꼼하게 보신 분들은 기초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크게 세 가지의 토픽에 대해 교수님들께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1. 인공지능 분야에 필수적인 수학적 & 컴퓨터 관련 지식이 갖추어져 있는가
인문대 출신으로서 약점이 될 수밖에 없긴 하지만, 특히나 수학적인 지식에 관하여 집요하게 질문을 주시는 교수님들도 계셨습니다. 단순히 비전공자가 잘 하지 못 할 것이라는 관점에서라기보다는 실제로 비 전공자 출신의 석사 생들 박사 생들을 보셨을때 다른 전공자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들을 많이 관찰을 하셨어서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셨습니다.저도 공부하는 동안에는 기초적인 것들을 꼼꼼히 다루고자 노력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답변을 했으나, 교수님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들이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답변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어느 정도 후한 평가를 내려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조금은 민감한 내용이 될 수 있어서 자세하게 언급을 할 순 없지만, 예시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트랜스포머 기반의 모델이 이전의 sequence 모델(예를 들어 RNN)들의 비하여 갖는 장점이 무엇인지 설명 해보라는 질문을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 나름대로 알고 있는 지식들을 바탕으로 답변을 드렸었는데 이를 무조건 수학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설명 해야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답변한 내용들이 수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 아닌가 싶었는데, 교수님이 보셨을 때는 high-level의 설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구를 하고 논문을 작성 한다는 관점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교수님과의 면담을 진행 하는 약 1시간 동안에는 강의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었고 진땀을 엄청나게 뺐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정도 후에 인턴으로 활동을 해도 괜찮다는 교수님의 연락을 받을 수는 있었습니다.
2.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고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가?
이는 제가 교수님들께 드렸던 메일에 포함했던 내용이긴 하지만 면담 때는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저는 언어 모델의 평가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
언어 모델이 평가라고 한다면 2개 정도 내용을 다를 수가 있는데요, 언어 모델 성능에 대한 평가와 언어 모델이 어떤 결과물에 대해 내리는 평가입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후자에 대해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들 중 일부는 언어 모델의 성능을 끌어 올려서 사람이 수작업 하던 것들을 대체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선호에 좀 더 잘 align 된 모델들을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 무르익게 된다면, 일을 활용 할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연구자가 작성한 논문을 사람이 아니라 AI가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고, 특정 개인이나 분야에 특화된 모델들을 만들 때 필요한 데이터 셋을 구축할 때 AI 모델을 활용할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언어 모델을 제공되는 입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흔히 언어모델과 관련해서는 In-Context Learning 키워드를 많이 언급하게 되는데요, 저는 이것이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인공지능 모델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반환한다면 이는 모델의 탓으로로 여겨졌는데요, 이제는 입력을 잘못 제공한 사람의 탓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이를테면, ChatGPT가 구린 출력을 내놓는 것은 프롬프트를 잘못 줬기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언어 모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프롬프트나 명령을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관한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어쨌든 제가 이 분야에 대해서 왜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어떤 내용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교수님들과 조금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3. 지금까지 읽은 논문들과 블로그에 작성한 글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조금 웃픈 이야기긴 한데요, 제가 적지 않은 양의 포스팅을 블로그에 업로드 했다보니 이게 직접 한 것이 맞냐고 질문을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
(GPT로 요약한 거 아니냐는..ㅋㅋㅋㅋ)
어쨌든 꾸준히 어떤 결과물들을 만들어 온 것에 대해서 엄청나게 고평가를 해주시는 교수님들도 계셨습니다.
사실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이 분야와 관련된 능력이나 열정을 입증 하는 방법이 그렇게 많진 않잖아요?
저도 출신 학교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전공도 완전히 상관이 없고, 기껏 해 봤자 부트캠프를 수료한 수준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꾸준히 뭔가를 탐구하고자 하는 태도를 갖췄다고 평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
한편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일부 논문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들을 질문을 주시거나 아니면 제가 최근에 봤었던 논문에 대해 설명을 요구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모든 (첫)인터뷰는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구요,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셨던 교수님 중에서는 제가 관심 있거나 자신있는 논문을 하나 정리해서 랩 세미나 때 발표 해주기를 부탁하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보내 드렸던 자료나 이런 블로그 등등을 전혀 보시지 않고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특히나 요즘에 연구가 high-level에서 많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이에 대해서도 연구실마다 워낙 차이가 크게 나다 보니 교수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관점이 그대로 나타난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컨택을 위해서 뭘 준비하면 좋을까?
사람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없겠죠.
대학원하면 항상 이야기 나오는 것 중에 하나도 교수님이냐 연구실이냐 대학 간판이냐, 논쟁이 있잖아요.
근데 중요한 건 일단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크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논문 작성 경험 (그에 준하는 결과물들)
2. 영어 실력
3. 관심 연구 분야
1. 논문 작성 경험
최근에는 인공지능대학원에 대한 인기가 정말로 높고 그중에서도 최상위권 대학의 연구실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와 같은 비 전공자 출신이 최상의 권 대학에 진학 하는 것을 옵션으로 두고 있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위해 충분한 근거를 갖추려고 미리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요, 그중에 가장 유의미한 것은 논문 작성 경험인것 같습니다.
이 학생이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고, 어떤 직장을 다녔고 뭘 했는지 보다도 연구 경험 하나를 교수님들께서 더 중요하게 보시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정말 인기가 많은 연구실에 입학 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미 학부 연구생 때 정말 유명한 컨퍼런스에 본인의 논문을 1저자로 제출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든 어떤 활동을 통해서든 자신의 연구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논문을 작성해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구요.
그런 기회가 없다면 본인의 열정이나 노력을 입증할 근거들을 그에 준하도록 잘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관련 강의 수강 내역, 수상 내역, 포트폴리오 등)
막말로 옆에 이미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것도 없이 입으로만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을 뽑을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요.
2. 영어 실력
그리고 영어 실력도 분명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제 전공이 영어 영문이다 보니 '논문을 읽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겠네요' 라는 식으로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결국에 우리가 접하는 논문들도 영어로 작성이 되어 있고, 앞으로 연구할 내용들을 영어로 작성을 해야 하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교수님들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영어를 이해하거나 영어로 글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들이 정말 많지만, 근본적인 영어 실력이 없으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3. 관심 연구 분야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하나를 꼽자면 관심 연구 분야를 알아 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생각을 아직 못 해봤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경쟁자들은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이미 논문도 작성 해본 사람도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명확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인턴 기회를 얻거나 연구실에 들어 가고자 할 때 이러한 사람들과 비교가 될텐데, 본인이 하고 싶은 것조차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원 하게 되면 사실상 기회를 얻기 너무 어렵겠죠.
교수님들께 연락을 드리기 전에 적어도 해당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진행 되었던 연구들이 어떤 주제인지, 어떤 것들을 다루고 있는지 정도는 한 번씩은 훑어 보거나 공부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구요.
그것과는 별개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명확히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던 사람들 중에는 별 생각 없이 대학원에 진학한 경우도 많았고, 실제로 대학원생이거나 혹은 학부생 인턴을 하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방향성이 잘 설정 되어 있지 않은 분들도 있었어요.
그렇게 해도 그냥 졸업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큰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대학원 생활을 해야 할텐데, 준비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막연히 '남들 하니까 혹은 필요하다고 들었으니까 ' 대학원에 도전하게 된다면 거의 얻는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갈팡질팡했던 것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대학원과 다시 또 멀어지게 되었고요..
그래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는 길이 굉장히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며..
대학원 입학을 준비해봤고, 또 인턴으로 몇 개월 간 생활을 해봤는데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것 때문에 제가 분야를 잘못 선택했나, 잘 할 수 없는 것에 도전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구요..
확실히 쉽지 않은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또 도전하게 된다면 그 전에 준비를 더 탄탄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무조건 논문 쓰고 컨택하겠다는 마인드..)
블로그는 오픈된 공간이다 보니 민감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이 이상 작성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셔도 좋고, 아니면 제 연락처를 찾아서 DM을 주시면 가능한 선에서는 답변드리도록 할게요.
(공지사항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
두서 없이 써내려간 글이긴 하지만.. 최대한 솔직 담백한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대학원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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