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4 작성
3/20(일) 삼성전자 DX 부문 SCSA 전형으로 지원한 후, 4/19(화)에 서류 합불이 발표되었다.
(서류 마감은 3/21(월)이었을텐데 어차피 바꿀 것도 없고 그냥 미리 제출한 것으로 기억한다)
서류 제출 이후 해커스 취업 패키지를 구매해서 바로 GSAT 공부를 시작했다.
사실 합격할지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정확히는 너무 무서웠고 힘들었다.
정보를 얻기 위해 들어간 오픈카톡방에서 자기 스펙자랑하기 바쁜 사람도 봤고,
SCSA에 두 번이상 지원하며 잔뼈가 굵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특별한 장점이나 내세울 것이 없는 입장에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 분명히 힘든 일이었다.
특히나 삼성이 온라인 GSAT를 실시하면서 불서류로 바뀌었다고들 하던데 참 의욕을 떨어뜨리는 말이었다.
그래도 난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고 열심히 공부했다.
나는 경험이 부족하니까 혹시라도 서류가 합격했을 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GSAT를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것 같다.
내가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허세만 가득했구나.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남들의 수준을 평가했구나.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많이 무서웠다.
그리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4/19(화), 이 날도 나는 모의고사를 풀고 있었다.
당시에 서류 발표가 나기 전이라서 GSAT 스터디를 구해도 사람이 잘 모이질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사람과 스터디를 미리 시작하자고 이야기를 했고, 같이 진도 맞추어 풀 수 있는 교재를 구매했다.
그리고 그 교재가 도착하는 날이 발표 당일이었다.
교재는 1층 경비실에 도착했고, 과연 그 책을 이번에 볼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떨리는 마음으로(실제 손이 덜덜 떨렸다) 삼성채용 사이트에 접속했고 결과를 확인했다.
결과를 보고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복잡한 감정들 덕분에 눈물도 조금 흘렀다.
GSAT 응시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고,
첫 자소서로 서류를 통과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미리 공부를 시작해서 준비한 내가 자랑스럽기도 했다.
아, 택배로 도착한 책을 풀어도 되는구나. 다행이다.
전체 과정 중 첫 문을 연 것에 불과하지만 많이 뿌듯했다.
지금 돌아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은 자소서였지만,
뭐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게 쓴 건 맞는듯하다.
어찌되었든 미리 준비하고 있던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명백했다.
재료가 없으면 쓰고 말할 내용이 없는 서류나 면접과는 달리,
GSAT는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진만큼 무조건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자고 마음먹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누군가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도 꼭 미리 준비하라고 말해주고싶다.
물론 서류에서 떨어진다면 기회가 없을 것이고 헛고생하게 되는게 맞을 것이다.
그런다고 안일하게 손 놓고 있다면, 기회가 주어져도 붙잡을 능력이 안 될테니까.
실제로 같이 GSAT 스터디를 진행한 친구들도 공부할 시간이 조금 만 더 있었으면, 하고 많이 아쉬워했다.
GSAT 합격 후기는 다음 글에 남기도록 하겠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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