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5 작성
지난 5/27(금) GSAT 합격 발표 이후, 약 일주일 정도 후인 6/3(금)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
나는 GSAT를 응시한 5/14(토) 다음 날 부터 바로 면접을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준비하는 것을 선호해서 또 스터디를 구했다.
나를 포함해서 온라인 스터디 3명, 오프라인 스터디 4명으로 구성했다.
이번에는 코로나 제한이 많이 완화되면서 대면 면접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오프라인 스터디도 구했다.
하지만 막상 발표난 것을 보니 화상면접이었다.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피드백을 받고 연습하는 과정들은 유의미했다고 느낀다.
처음에는 같은 DX 부문을 지원한 사람과 준비를 해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막상 준비를 해보니 같은 부서를 지원하면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다.
다행히도 나는 겹치는 사람들은 없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면접 유튜브 영상도 꽤 많이 챙겨보고 경험 정리와 자기소개를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썼다.
나는 DX 부문이라 '창의성, 직무(PT), 임원 면접' 총 세 면접을 준비해야됐는데,
사실 직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SCSA 전형에 필요한 직무 지식은 프로그래밍일 것이고,
결국 코딩 관련 지식은 독학한 것이 전부여서 당장 코딩테스트 준비하듯이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의 강점과 좋은 경험들을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실하게 준비하려고 애썼다.
직무면접에 필요한 PT는 제출 기한에 여유가 없었다.
GSAT 발표가 5/27(금)이었고 가장 빠른 면접은 5/30(월)이었기 때문에 바로 PPT를 양식에 맞춰 작성하고 제출해야 했다.
작성해야 하는 항목들은 명시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고,
준비하면 할 수록 제일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자기소개였다.
결국 자기소개에서 나의 최고 강점을 설명하고 이를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해야 좋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소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연습도 100번 이상은 한 것 같다.
GSAT 발표 이전에 학과 교수님, 취업 상담센터 선생님, 아버지 회사에 근무하시는 인사팀장님과 면담도 진행했다.
교수님께 어떤 내용을 공부하고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들었고,
취업 상담센터 선생님은 나에게 SCSA를 추천해주신 분이라 나의 면접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아버지 동료 분과는 모의 면접을 약식으로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스터디를 통해 대면/비대면으로 모의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고,
자소서를 작성할 때도 큰 도움을 주었던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기도 했다.
진짜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면접을 준비했다.
면접 장소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이어서 미리 이동할 필요가 있었다.
집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집결 시간이 오전 7시라서 수원 영통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6/2(목) 낮에 숙소로 이동해서 면접 준비를 마무리 했다.
자기소개, 장/단점, 가장 잘한/못한 경험, 지원동기, 마무리 인사
이 다섯가지는 어떤 식으로 질문이 나오더라도 잘 답변할 수 있도록 점검했다.
특히 창의성 면접에 대비해서는 준비한 것이 없었는데, 창의적인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복기한 내용을 모아놓은 자료를 얻게 되어서 그것들이나 좀 간단히 읽어보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하루 전임에도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떨리지는 않았는데,
대신 일찍 잠들지 않을까봐 불안해서 또 술을 마셨다.(GSAT 때처럼 ㅎㅎ..)
소주 한 병에 맥주 두 캔 정도를 마시고 일찍 잠에 들 수 있었다.
(면접장에서 대기하는 동안 직원분들이랑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강심장이냐고 이야기 하셨다 ㅋㅋㅋ)
6/3(금), 중간중간 잠에서 깨긴 했지만, 그래도 일찍 잠을 청한 덕에 나쁘지 않은 컨디션이었다.
문제는 먹었던 술이 덜 넘어가서 입에서 냄새날 정도..로 숙취가 남아있긴 했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면접장으로 이동하니 풋풋한 느낌의 내 또래 사람들이 하나같이 정장 입고 입구 앞에 모여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가서 안내를 받고 대기장으로 이동했다.
나는 창의성 - 임원 - 직무 순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보안서약서에 따라 작성할 수 없고 느꼈던 감정이나 면접관님들의 반응을 위주로 기록하고자 한다.
1. 총평
면접 종류가 다양하고 시간이 길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7시까지 입장을 완료했는데 나와보니 12시가 넘었다.
그래도 다른 면접 후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것처럼 직원 분들이 정말 친절했다.
개인적으로 기다리는 시간 동안 긴장도 풀고 싶고, 가만히 멍때리기가 싫어서 직원 분들이랑 대화를 많이 했다.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렇게 하니까 응원도 해주시고 얘기도 편하게 하면서 웃기도 하니까 표정 관리에 도움도 됐던 것 같다.
건물은 진짜 넓고 예뻤다.
특히 화장실에 완전 반했는데 어찌나 크고 예쁜지.. 거길 항상 이용하시는 분들이 엄청 부러웠다.
다른 시설들도 되게 좋았는데, 화상 면접을 볼 때 스피커는 진짜 마음에 안 들었다.
화상 면접을 볼 때 면접관님들 말씀이 잘 안들려서 힘들다고 한 후기들을 봤는데,
음질이 실제로 좀 안좋아서 면접관님들이 오히려 크게 말씀 하실 때 잘 안들렸다.
보통 면접 끝난 사람들이 언제쯤 끝나더라 하는 걸 듣긴 들었는데 체감상 진짜 길었던 것 같다.
기다리는 시간이 그냥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 뿐 아니라 정신력 소모도 엄청나서 빡셌다.
그래서 면접 보는 순서도 되게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나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면접 분위기 자체가 전반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이 크고.
면까몰이라는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2. 창의성 면접
창의성 면접은 다들 비중이 낮다고들 말씀하셨다.
당연히 대충 봐도 괜찮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편히 먹고 봐도 좋다는 정도로 해석했다.
뭐 그래도 가장 처음 순서로 보게 되어서 운이 좋다고 느꼈다.
우선 화상 면접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서 여기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준비했던 자기소개나 마무리 멘트들을 모의고사 식으로 해볼 수 있어서 이후 임원 면접과 직무 면접에서는 좀 더 잘 말할 수 있었다.
면접관님들은 굉장히 친절하셨고(표정이나 얼굴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얘기도 잘 들어주셨다.
기존에 준비한 답변을 보완할 점이나 다른 것과 연결할 점들을 물어보셨는데,
물어보시는 말투 자체도 기분나쁘거나 당황할 만한 느낌이 아니어서 편하게 답변 드렸다.
나름대로 논리적인 구조를 갖추어 답변을 했고, 세 면접 중에서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모두 답변한 건 창의성 면접이 유일했다.
3. 임원 면접
가장 중요하다는 임원 면접이라 많이 떨렸는데, 면접관님들이 엄청나게 친절하셨다.
세 가지 면접 중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사실상 인성면접이니 부담갖지 말고 편히 임하라고 얘기해주시기도 했고,
인사할 때부터 (면접과 관련은 없는 내용으로)칭찬을 해주셔서 웃고 시작했다.
내가 제출한 내용도 나름 독특하다고 느끼셨는지, 이런 내용은 처음보는데 설명좀 해주세요 하시면서 웃기도 하셨다.
면접 마무리 할 때 인사도 잘 드리고 나와서 오히려 긴가민가하는 느낌이다.
면접 분위기가 좋았는데 탈락했어요, 혹은 면접 분위기가 진짜 안좋았는데 합격했어요,
라는 식의 글들을 많이 봐서 오히려 불안한 느낌이 잔뜩 든다.
그래도 면접 분위기가 엄청 좋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4. 직무(PT) 면접
직무 때는 질문에 맞지 않는 답변을 했다는 걸 끝나고 나서 알게 됐다.
관련 내용을 검색해봤는데 내가 답변한 내용은 완전 다른 것을 기반으로 한 답변이었다.
SCSA 전형답게 너무 어려운 내용은 없었고 착실히 준비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할 만하지 않았나 싶었다.
(물론 나는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긴 했다.)
잘못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지적하거나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시지는 않았고,
다른 방향성에 대해서 질문을 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 답변을 괜찮게 했다.
그리고 처음 질문과 완전 별개로 어떤 것들을 공부했는지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어서,
최근 공부한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내가 희망하는 분야와 잘 엮어서 설명드렸다.
그랬더니 고개도 많이 끄덕거려 주셨고 다른 질문들로 넘어갈 수 있었다.
분위기는 세 면접 중 가장 무거운 편이었지만 불편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었고(상대적인 것이니까)
역시 면접관님들은 다들 친절하셨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들은 그래도 잘 전달했고 어필했다고 느꼈다.
다만 희망하는 부서와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콕 찝어 말씀하시면서 막 웃으셨다.
그 내용은 면접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고 그냥 말해주는거라고 하셔서 당황하지 않고 나도 웃어넘기며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수 개월, 수년 간 준비한 것들을 단 하루에 증명하고 채용된다는 것이 말이되나 싶었지만,
삼성의 면접 시스템을 한 번 겪어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노력한만큼 잘 한 것들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답변하고 준비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것들도 있어서
결과는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 한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 최종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목표를 설정해서 꾸준히 나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6월 말~7월 초 발표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 확인하는 상상만 해도 벌써 떨리는 기분이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합격후기를 올릴 수 있으면 참 행복할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취업 > 채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하반기) 삼성전자 DX SCSA 전형 서류 합격후기 (0) | 2022.10.05 |
---|---|
2022(상) 삼성전자 DX SCSA 전형 불합격 후기 (2) | 2022.10.01 |
2022(상) 삼성전자 DX SCSA 전형, 온라인 GSAT 합격후기 (0) | 2022.10.01 |
2022(상) 삼성전자 DX SCSA 전형, 서류 합격후기 (2) | 2022.10.01 |
GSAT 온라인 모의고사 (2) | 2022.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