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1 작성
6/20(월) 오후에 응시한 SSAFY 8기 면접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SSAFY 8기 면접은 멀티캠퍼스 역삼에서 진행됐고 오후 4시 10분까지 집결해야 했다.
멀티캠퍼스는 건물에 들어서는 것부터 건물에서 나가는 것까지 방역에 대해 철저히 관리 중이었다.
기본적으로 면접 프로세스나 구성들은 대외비라서 관련 내용은 작성할 수 없다.
실제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행자분이 수차례 강조한 내용이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한 과정과 면접에서 느낀 점을 중심으로 후기를 남긴다.
1. 총평
취업, 취직과 관련한 면접은 인생에서 두 번째였는데 첫 번째 면접과 굉장히 대비되었다.
첫 면접은 삼성전자 DX부문 SCSA전형 면접이었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었고, SSAFY 면접은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았다.
핵심은 SSAFY에서 진행할 교육의 방향성과 내가 목표하는 것에 필요한 교육의 내용들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주어진 면접 시간동안 그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면접관님들로부터 받은 질문들은 내가 정말로 SSAFY에 대해서 잘 알아보았는지를 떠올려보게 했다.
개인적으로 조사도 많이 했고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정말 많이 했는데, 이것이 SSAFY와는 일치하지 않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교육을 받기 위한 사람의 입장에서 확고한 목표와 방향성을 준비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누구보다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준비되어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SSAFY를 통해 나아갈 수 있는 분야는 아니었나보다.
내가 프로그래밍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SSAFY는 내가 원하는 부분들을 채울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수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 면접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만약 SSAFY에 재도전하게 된다면 지금 붙들고 있는 나의 방향성을 수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면접관님의 의도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거의 전공자면접을 보는 것처럼 진행됐었다.
내가 예상했던 질문들이나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서 들은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는 내용들을 설명하고 풀어나가야 했다.
또한 면접관 중 한 분이 조금 날카롭다고 해야할까.. 퉁명스러운 태도로 일관하셔서 힘들었다.
말투나 표정이 계속 공격적인 느낌이었고, 볼펜으로 계속 책상을 톡톡 두드리시면서 내 답변을 들으시는 걸 계속 보고 있자니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
면접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압박 면접스타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불편한 면접이었던 것은 맞다.
여러 후기들을 통해서 SSAFY의 면접은 보통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적어도 나는 전혀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물론 면접관님이 나를 뽑고는 싶지만 아쉬운 점들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으셔서 그랬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면까몰이라고 하니까..) 운 좋게 합격이 된다고 하더라도 의문이 많이 남을 것 같다.
하여간 간단히 정리하면 '굉장히 무겁고 빡센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치르고 왔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2. 준비 과정
SCSA 면접을 준비할 때도 그랬던 것처럼 바로 스터디를 구성했다.
SSAFY 지원자들이 많은 단톡방에서 내 지역을 중심으로 스터디원들을 모집했고, 나를 포함한 네 명이서 스터디를 진행했다.
2.1. 방향성 설정, 지원동기
사실 방향성은 교육과정을 듣기 위한 면접이라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교육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것들을 할 지 생각해 보는 것으로부터 모든 내용들이 채워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SCSA 과정을 준비하면서 내 방향성을 확고히 정해두었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한 내용들도 여럿 있었다.
실제 관련된 내용들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정리하고 블로그에 업로드 하는 것도 나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취업을 위한 교육기관에 지원하는 사람 중 정말 건강한 정신과 탄탄한 비전을 지닌 사람은 많지 않나보다.
물론 가장 기초단계부터 무엇인가를 배워야하는 입장에서 최종 지향점을 정해두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면 진로를 설정하지 않아 대학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공부한 것을 후회하고있지 않은가.
이제 와서 진로를 바꾸고 거기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그 꿈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인지 충분한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일이다.
2.2. 협업 경험, 성격 장단점, 성과 경험
SSAFY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팀 단위의 활동을 잘 수행하는 것이 SSAFY에서 교육 받는 사람의 필수 역량이라는 점을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개발에 관심이 많은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겠지만, 결국 그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한다.
단순히 실력적으로 뛰어나기만 해서는 협업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개발 관련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그런 경험이 없다면 대학에서 조별 과제나 팀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경험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해서 어떤 성과를 얻었고 내가 기여한 것은 무엇인가, 이를 바탕으로 SSAFY에서의 프로젝트를 잘 수행할 수 있다.'
라는 내용을 구성했다.
결국에는 내가 잘 한 것들을 자랑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과제들을 잘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논리로 성격적 장단점도 정리해두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SSAFY 교육과정과 연결시킬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보았다.
예를 들어 A 라는 장점이 있다면,
'A 라는 장점이 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경험은 ㅇㅇ 이다. 이런 나의 장점은 SSAFY 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방식으로 전개하고자 노력했다.
성과경험에서는 개발자라는 분야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내용들을 고민해보았다.
타 교육기관들과 비교해보면 기간도 길고 진행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들었다.
그런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취업 시장에 나를 던지려면 나 자신이 그 과정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임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2.3. PT 대비 IT 기사 조사
아무래도 SSAFY의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PT를 대비하는 것이었다.
면접 관련된 내용들은 특히나 대외비여서 알 수가 없으니 어떤 방식으로 이를 준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했다.
우리 스터디에서는 주제를 12개 선정하여 각자 관련이 깊은 주제 3개씩을 골랐고 이를 각자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나는 AI, IoT,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정리하여 이를 스터디원들에게 공유했다.
발표 수준까지는 아니고 단순히 정리한 내용들을 쭉 설명하는 방식으로 공유했다.
그래서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AI, 블록체인, 자율주행,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등의 분야를 폭넓게 다뤄볼 수 있었다.
내용들을 숙지하고 나서는 특정 기사를 같이 읽고 한명에게 기사 관련해서 떠올려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답변해보는 방식으로 연습해보았다.
특정 기사에 나온 견해에 대한 본인 입장은 어떠한지,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없을지, 그런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질문을 구성했다.
실제 위와 같은 과정들이 면접을 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면접은 준비했던 것보다 더 빡셌던 것 같다고 느낀다.
앞으로의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게 다루며 정리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연습'
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4. 스터디의 필요성
오픈카톡의 사람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면접을 준비하거나 면접 직전에나 스터디를 구성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나는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으쌰으쌰 할 때 더 열심히 하는 편이라 스터디를 바로 찾았지만 필수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SSAFY 면접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스터디의 가장 큰 장점은 IT 기사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 과정들을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스터디원도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수월했다.
그 점을 제외하고서는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
개인의 역량이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좀 크게 느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좋지만 방향성이 좀 맞지 않아서 아쉬운 스터디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면접을 대비할 때 꼭 스터디가 필요한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변하고 싶다.
개발자로 진로를 설정하고 달려오면서, 상반기에 치를 수 있는 두 개의 큰 면접을 마무리했다.
과연 상반기에 취업 관련 준비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된다.
하반기까지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꽤 힘에 부친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솔직히 SSAFY의 면접 결과는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발표가 나면 결과에 대한 후기를 작성할 예정이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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