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7 작성
2022.07.26(화)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 4기에 kdt 전형으로 지원
상반기의 취업 준비에서 대실패를 거둔 이후, 어떤 교육기관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우면 좋을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특히나 내가 희망하는 자연어처리(NLP) 분야를 제대로 가르치는 곳은 분야 특성상 많지가 않아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6월 말, 상반기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알아봤던 교육 과정이 있다. 구름(goorm)이라는 기업에서 kdt 전형으로 자연어 처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카카오와 연계하는 쿠버네티스 과정도 있었는데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논외였다.(현재는 쿠버네티스 과정만 6기를 모집중이다)
자연어처리 과정은 카이스트의 주재걸 교수님의 연구실과 협력하여 진행된다고 했다. NLP 분야의 국내 권위자와 연계된 수업이니 나름 신뢰할만한 수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AI 분야에 대해 식견이 있는 친구에게 커리큘럼이 어떤지 봐달라고 했는데 상당히 괜찮다고 해서, 혹시나 상반기 취업 결과가 멸망이면 이 곳에 지원하려고 했다.
여긴 자기소개서만을 가지고 교육생을 모집했다. 그래서 지원해서 교육생으로 선발이 되었고, 개강 전에 철회했다.
부스트캠프에 지원하기 위해서..!
kdt 전형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내일배움카드로 수업을 들을 때, 전문 분야에 한해서 전액을 지원해주는 제도라고 한다. 보통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들은 천 만원대의 수업료를 자랑하는데, 이걸 전액 무료로 듣고 출석률에 따라 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지원이 어마어마한만큼 5년에 한 번 수강 가능한 전형이라고 하니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구름의 자연어처리 과정을 포기하고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지원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다음 두 가지이다.
1. 부스트캠프의 진입 장벽이 높다.
네이버 부스트캠프는 코딩 테스트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전공자에게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기 위해 테스트를 치러야한다면 누가 도전하겠는가.. 입사를 위한 코딩 테스트 실력을 키우고 싶은게 비전공자인데..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전공자에게는 SSAFY가 최고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의 코딩 실력과 무관하게 교육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1달여 남짓한 시간 동안 준비해서 통과하지 못한다면, 애초에 비전공자로서 AI 분야를 고집할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했다. 전공이 직접적이거나, 관련 경험이 많거나, 석박사 학위도 없는 순수 노스펙, 노경력 비전공자인 나는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게 맞다. 그런데 (자소서를 열심히 쓴 덕분이겠지만)어떤 자격조건이나 실력 확인 없이 교육생을 모집하는 교육을 듣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진정성있고 우수한 사람들을 선발하는 부스트캠프에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서 기존의 kdt는 개강 전에 철회하고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애초에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요구하는 분야인데 나 스스로를 검증하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했다.
여기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중이다.
2. 빵빵한 후기와 교육진
물론 구름의 자연어처리 과정이 주재걸 교수님의 연구실과 협력한다고는 해도, 그 교수님의 실강을 듣거나, 교수님과 컨택을 하거나 하는 등의 이점은 전혀 얻지 못할 가능성이 무지무지무지 높다. 사실상 Andrew Ng 의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접해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유로, 굳이 나의 큰 기회를 써가면서 여기서 들어야할까.. 싶었다. 다음 기수 모집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부스트캠프가 안되면 지원해 볼 수도 있는 노릇이고..
반면 수많은 멘토와 마스터들이 교육을 위해 대기중인 네이버 부스트캠프는 좀 더 신뢰가 갔다. 내가 무지해서 교육진들이 어떤 분들인지 유명한지 어쩐지는 잘 모르지만, 네이버 커넥트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업인데 두말할 필요가 있겠나 싶다.
애초에 네부캠 출신들은 실제 좋은 곳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많고,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우테캠(우아한테크캠프)이나 소마(SW마에스트로)와 함께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뽑히기 때문에 꼭 선발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만큼 많은 후기들을 자랑하기도 한다. AI 분야가 아닌, 웹/앱 분야는 더 오래전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얻은 성과 등을 보면 충분히 매료될 법하다.
지원 결과에 따라 좋은 선택이었는지 판단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준비된 테스트들을 잘 치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다.
1차 심사에 가점을 부여하는 pre-course는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수강 인증 내역은 네이버 폼을 통해 제출하게 되어있는데, 엄청난 양의 강의를 들어야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서 충분히 준비할 만하다. 하지만 거기서 다루는 내용들이 굉장히 포괄적이고 넓은 범위에 속하는 것들이라서 개인적으로 디테일한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코테를 위한 알고리즘 문제 풀이(프로그래머스), 유튜브 Sung Kim 교수님의 '모두를 위한 딥러닝' 시즌 1 강의 수강, Khan Acadmey의 Linear Algebra(선형대수학)강의를 수강하며 공부중이다. 온라인 AI 역량 테스트까지는 세 가지를 병행하고, 1차에서 합격하면 알고리즘 문제 풀이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지원서는 8월 1일(월) 오전 10시까지이므로 안전하게 7월 중 제출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부스트캠프의 교육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부스트코스를 통해 pre-course와 여러 강의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통해서 공부하며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온라인 AI 역량 테스트 후기로 이어질 예정이다.
- 부스트캠프 AI Tech 4기 모집
https://boostcamp.connect.or.kr/guide_ai.html
- 부스트캠프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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